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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0년 만에 고향 북천으로 귀향하며
이름      최 주 수 작성일 2020-01-05 조회수 0
내용

50년 만에 고향 북천으로 귀향하며

최 주 수 (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1959년 고향에서 북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중학으로 진학하게 되어 진주에서 유학하게 되었다.1969년 대학을 졸업하자말자 웅동중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10여 년간 옥종고등학교 등 인근을 전전하면서 사실상 고향집을 떠나 있게 되었다.

그 당시는 주민등록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덕산중에서 맺은 인연으로 결혼 후에도 상당기간 고향집에 거주지 등록이 되어 있었다가 주민등록법상으로 1977년도에 진주시로 전입되었다. 83년에 일본유학에서 귀국하여 84년부터 부산 동의대학에 안착하게 되었고 86년에는 아내도 진주여중에서 부산 수영중학으로 전출되어 37년을 함께한 아내가 승천하게 되어 부산출신인 지금의 집사람과 수 년 전에 재혼하여 지금까지 30여년을 훌쩍 넘겨 하동 출신 선후배들의 활동상을 느껴보면서 재부 하동향우회의 긍지로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활사를 집어보니 서글픔과 기쁨을 함께 하면서 먼 길을 헤매다 돌아온 것 같아 아련한 옛 추억이 함께 떠오른다.

서울 동생이 귀향해서 농사일을 시작하게 되어 동생에게 힘도 되어주고 비어있는 고향 생가의 유지관리와 세전 유산인 농경지나 임야의 경계파악도 하고 소종가 장손으로서의 집안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비하고자 서둘러 우선 혼자만이라도 지리산을 품에 안고 섬진강과 한려수도 남해안을 품에 끼고 백두대간의 마지막 기혈이 이명산에서 웅지를 틀고 있는 자랑스럽고 듣기만 하여도 다정다감한 하동 북천 남포동의 생가(성균 진사이셨던 증조부께서 건축하시고 본채가 너무 커서 관리가 힘들다며 1962년도 선친께서 사랑채를 증축하시며 본채를 축소 개축)로 주민등록전입을 하게 되었는데 고향 떠난 지 꼭 50년만이다.

마침 면장님이 부재중이시라 전입인사는 드리지 못했지만 전입 몇 시간 지나 하동 군수님의 전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전언에 정보통신의 발달과 하동군 행정체계의 완비됨에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며 수구초심으로 노년생활의 안락함과 인생마무리를 고향에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승천한 아내가 암투병중 고향생가 황토방에 간혹 머물면서 앞이 답답하다고 사랑채를 헐어버리고 그곳에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를 설치했다가 풍수지리학적 충고로 연못을 다시 메워버려 조상님의 손때가 묻은 사랑채만 없어진 꼴로 후회막급이다.

부산 아파트 정원에는 매화는 벌써 지고 백목련이 활짝 피었는데 고향집에는 산수유랑 매화는 피였는데 목련은 꽃봉오리만 맺은 상태였다.

부산산림조합에서 조합원에게 매년 제공하는 3만원어치의 유실수를 수년간 고향집 주변에 심기만 했지 심은 후의 물주기 등 보살핌이 부족하여 반수도 제대로 활착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동생이 머물고 있어 제대로의 활착을 기대해 본다. 하루를 고향생가에 머물고 예정을 앞당겨 부산으로 귀가하였다.

오늘은 동래 로타리클럽의 고교장학생 장학금지급 야간주회가 있는 날이다. 일본유학중 본인의 로타리클럽 장학금(米山獎學金)의 유용함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 주는 장학금이 학생들의 장학의 효용성을 올리는 방법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져보게 된다.

변화 없는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같은 날이 반복되는 부산생활을 일탈하여 애향심으로 고향 정취에 젖어 글(수필, 서예)도 더 열심히 쓰고 남새밭에 채소라도 가꾸면서 특히 고향 북천에서 개최되는 봄꽃 축제인 꽃양귀비 축제와 가을에 개최되는 메밀. 코스모스 축제엔 만나보고 싶은 친지들을 초청하여 산채에 어머니표 탁주한잔이라도 나누면서 노년을 값있게 보내야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래도 새봄과 같이 다시 돌아왔다고 가슴이 용솟음치는 것 같아 새 희망에 가득 젖어보고 싶다. 모두들 건강들 합시다.

기해년 중춘에, 부산서제에서 옥당 최 주 수 찬

(하동군민신문: 2019,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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