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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지구대회를 다녀와서 |
| 이름 |
김 균 |
작성일 |
2005-04-23 |
조회수 |
1839 |
| 내용 |
4월22일. 오전중 바쁜일이 있어, 대충 정리하고 오후에 롯데3층 지구대회장으로 갔습니다. 거짓말 처럼 동래크럽 회원, 임원, 집행부,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런일은 일찌기 없었기 때문에 당혹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타 크럽의 면식있는분들과 앉아 지구대회를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화제가 오가는중, 어디가든 떠오르는 예의 그 화제 "명문 동래 크럽"에 관한...
명문이라니? 지구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사, 임원,집행부 그 누구 한사람 참석해 있지 않은 명문 크럽도 있던가요? 그분들의 이야기가 비웃음으로 들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동래크럽에서 수상자는 개인수상자 한,두분뿐. 크럽수상은 없습니다. 허긴 상을 받을일이 없으니 모두 자리를 떴는지도 모르지요. 허지만, 상 그까짓게 별거는 아니지만, 아무 수상도 못하는 예도 그리 많지 않았으니, 명문이라는 선배 원로 회원들께서 닦아놓은 터전위에 안주하여 우리는 너무나 한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니 수상자 명단에 들지 못하는것은 당연한일이고, 수상을 할일이 없으니 앉아 있기도 면구했던것 아닌지? 늦게 갔기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반회원을 포함하여 아침 참석자도 몇명 안되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참석자에게 나누어 주는 기념품(모포)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어찌 알았냐구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지구대회가 끝나갈 무렵, 고참 사무장 미스리는 이미 퇴근하고 신입 사무장 미스유가 혼자 남아서 제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다음은 대화 내용입니다.
"저, 어려운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 주시렵니까?"
"어려운 부탁은 하지마, 난 처자식이 있는몸 이니.."
"몇번이나 망서리다 큰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는데요 크럽 회기와, 남은짐을 혼자 택시타려 해도 운반이 어려우니 화산님 차에 좀 실었다 사무국에 갖다 주시렵니까?"
"그게 뭐 그리 어려운 부탁인가? 그럼 지하 주차장에 같이가세"
그런데 그 남은 짐이, 어찌나 큰 박스 인지, 에쿠스 큰 드렁크에도 간신히 들어가는정도이고, 저는 회기를 들고 타크럽 사무장아가씨와 겨우 운반해 가는정도 였습니다.
세상에, 이제 갖들어와 연수중인, 아무것도 모르는 사무장 하나만 달랑 남겨 놓고, 동래크럽의 회원, 이사, 임원, 총무, 회장 다 어디 계십니까? 이러고도 명문크럽입니까?
명문크럽이 유지되기를 바랍니까?
총무는(아니라면 이사중 사부를정해서) 이 사무장을 잘 교육시키고, 혼자서 모든일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만(사수인 이양도 연륜이 짧아 그리 믿을만 하지 못하니), 대내외적으로 신인을 얻어갈수 있을텐데, 물가에 어린아이 하나 달랑남겨놓고, 모두 바쁘다는 핑계만 댄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크럽의 모든 운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는 먼저 1차적인 책임도 함께 있다는것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 윤성국 총무님 *
계시판에서 발췌하여 주회시간에 한번씩 읽어주신글 그동안 잘 들었습니다. 이글을 꼭 발췌하여 다음 주회시간에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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